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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감상/비평
풍운천추...
呂洞賓·2003.08.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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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때...

글방엘 갔다.. 그리고 보았다..

손에 잡히는데로 집어 든것이 '풍운천추'...

출판사 '뫼'에서 나온것으로

그 순간 나는 중독 되어 버렸다...무협이란 세계에...

당시 우리또래에선 만화책이나 볼까..

글씨만 빽빽한 책은 도무지 성질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호기심에 시작한 독서는

전반적인 생활마져 바꾸어 버렸다...

다시한번 생각한다..

풍운천추...

무협이 무협지로써 홀대당하고..

중국무협의 풍랑속에서

한국무협의 자존심을 지켜주던 그 작품들..

지금은 워낙 많은 작품들이 나오고..

내용도 비슷비슷해서.. 식상하기가 쉽다..

하지만.. 그시절

신간이 부족하여 만화방의 구석에 쌓여있던

낡은 세로판질의 기본7권짜리 퀘퀘한 냄세를 풍기던

그 작품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두근거린다..

그 향기에 취해가며 약간은 으슥한 분위기에서

아주 조용히 몰입하다보면..

나는 없다..

오로지 강호만 있을뿐이다..

같은 글이라도 그것을 읽는 사람은 다르다..

같은 사람이라도 그것을 읽고 느끼는 것은 다르다..

같은 글이라도 그것을 읽고 느끼며 그 속에 상상의 나래를 펴는것은 사람마다 다르다..

같은 사람이라도 저마다 다르겠지만..

때로는 분위기와 생각을 달리해서 보면 또 다르다...

예전의 그 신비감을 찾을수 없음이 아쉽지만..

이젠 누구의 작품이 어떻다느니 보다.. 그사람이 만들어내려했던 공간을 내가 꾸며가는 일이 내가 할 일이라 생각한다...

작가는 바탕을 만들지만.. 그 의도에 따라 강호를 꾸미는것은

독자의 일이다... 독자의 상상 없이는 작가의 상상도 없듯이...

'창의'는 작가에게만 필요한것이 아니다... 독자 또한..

상상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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