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림 사이트를 아무리 보아도 이 책에 대한 글은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정말로 재미있게 읽었던 책 중의 하나였거든요. 이 작가분이 많은 글을 쓰지 않아서 별로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제 생각에 정말로 잘 쓴 책입니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주인공이 어렸을 때 마을이 몰살당합니다. 이유는 한 문파의 수하가 수장의 명령을 잘못듣고 벌인 실수였습니다. 여기서 일반적으로 주인공이 복수를 꿈꾸기 마련인데 기존 무협의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그 문파의 수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죄를 합니다. 그리고 그 마을의 나머지 사람들한테 보상을 하고 마을 자체를 살기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으로 일단락을 하죠. 주인공은 무림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게 되고 주로 무보다는 문에 치중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어찌어찌해서 무림에 뛰어들게 되고 결국은 무림 제일인이 됩니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무공은 절대로 안 올라갑니다. 단지 지략으로만 무림제일인의 위치를 누리게 되죠. 이런 스타일의 글은 어느 무협에서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책 전체에 흐르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밝은 터치의 글 정말 보아도 후회가 없을 듯 합니다. 물론 제 주관이겠지만...
이후에 이 작가의 다른 책을 찾아 보았는데 한 편을 제외하고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한편마저도 제목을 잊어먹었습니다 (ㅜㅜ). 나름대로 잘 쓴 글이었지만 혈곡에 비해서는 약간 수준이 떨어졌거든요. 또 제가 싫어하는 비극으로 끝나는 글이었기 때문에.. 이 글도 비장한 무협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재미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