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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란의 독패지존을 읽으며(2)
탈퇴한 회원·2003.09.1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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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갈지입니다.

저번에 제가 간단하게 천하님이 연재중인 정규란의 "독패지존"에 대해서 읽고 느낀 생각을 적었었습니다.

오늘 35회정도 까지 읽고 다시 느낀 점을 적어봅니다.

우선 저번에 제가 지적했던 황제의 검과 제법 유사하다는 점은 앞부분에서는 일부 비슷해 보였지만 30회를 넘어서면서 그렇지 않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20회 정도까지의 전개에서는 일부 독자는 황제의 검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사실 그렇게 느꼈었습니다.

그리고 개연성이 좀 부족하다고 지적하게 느껴졌다고 지적했던 부분은 갈수록 그 느낌이 약해집니다.

이것은 아마도 소설의 흐름에 적응이 되어서 그렇거나 아니면 이 소설의 전개상 이 정도 이상의 개연성을 부여하기는 어렵다라는 점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느낌으로는 약간의 환타지성(물론 무협의 요소를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먼치킨성 유형의 소설로 보입니다.

그리고 약간은 너무 일찍 우연 또는 기연의 요소를 출현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윤명(윤문)이 동굴을 떠날려고 하는 시점에 그 절벽의 아래에서 환영마제의 외침이 들리고 내려가서 한천검을 발견한다는 것 하나와 환영마제를 노복으로 거느리는 상황인데...

앞으로 어느 정도의 실력자들이 등장할지 모르지만 처음부터 실력있는 노복과 좋은 검을 얻었다는 점에서 우연 또는 기연이 너무 일찍 등장한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전에는 무공설명이 좀 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했었는데 오늘 읽으면서 느낀 점이 우주와 인간을 비교하면서 여러가지 예를 들었던데 어쩜 그렇게 설득력이 있게 여러가지 예를 들었는지 제 시각으로는 참 멋지더군요.

그런데 오늘 제가 느낀 또 하나의 아쉬운 점은 화령검이 윤명에게 묵양제의 무공을 전수해주면서 그 무공 하나하나를 설명해 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사전에 무공을 모두 설명해주면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지 못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하는 점입니다.

그리고 또 구무협에서 무협을 설명하는 장면이 너무 많이 등장했기에 처음부터 묵양제의 무공의 대부분을 설명해주면 차후에 반전 비슷하게 이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도 약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한 아래 댓글을 보니 어떤 분이 윤명과 화령검이 환영마제와 2:1로 비무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는데 전 사실 전혀 그런 추측을 못했었습니다.

실제로 읽어보니 앞으로 전개에서 그러한 내용이 있겠더군요. 배교의 수법으로 영혼이 창조된 것이긴 하지만 이 부분은 상당히 환타지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지더군요.

제 생각에는 화령검이 처음에는 스스로의 힘으로 대결을 벌일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가 윤명의 도움 등으로 해서 차후에 혼자서 무림인과 대결할 수 있는 존재로 발전하던지 아니면, 독자들의 추측으로 남겨두고 나중에 극적인 반전을 위해서 사용했어도 좋지 않았겠는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은 사실 무척 속독을 했습니다. 속독으로 훑어보았기 때문에 뭔가를 놓쳤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제가 잘못이해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독패지존은 진짜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무협이더군요. 전 너무 진지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타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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