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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의 천산검로 예찬'에서 천산검로의 업적 중 하나가 천산검로 이전의 작품에서는 강호무림를 '지도'로 표현했다면, 천산검로는 '사진'이었다고 평했었다.
지금도 꽤 많은 작품에서 강호는 '지도'정도로 표현되고 있다. 음모, 싸움, 만남과 관련되지 않은 풍경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묘사하지 않는다. 작품 속에서 접할 수 있는 풍경은 대개 주루, 문파나 세가의 풍경이다. 그 외의 강호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은 흔치 않다.
이런한 작품을 잘 쓰는 작가로 임준욱, 장경, 좌백 신인으로 보보노노의 용공자 정도를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강호무림의 여러 풍경을 가장 탁월하게 그려내고 있는 작가는 장경이 아니라 임준욱이다. 장경은 천산검로에서 보여준 해상도의 사진을 계속 찍어내고 있다면, 임준욱은 그보다 높은 해상도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괴선의 1권은 정말 훌륭했다.(끔찍해하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 수부들의 생활과 삶이 저절로 눈에 그려지는 듯 했었다. 무림인도 아닌 일반인이라고 할 수 있는 수부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장경도 무림과 연관있다고 할 수 있는 표행과 관련된 자세한 풍경을 여러번 그려 내기만 했지, 새로운 다른 풍경을 그려내는 시도는 더이상 하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괴선에서 시도된 수부들의 모습은 정말 신선했었다.(취향이 특이하다고 해도 할말 없다^^;;)
그런데 강호의 풍경묘사에 있어서, 임준욱의 괴선을 뛰어넘는 작품을 우연히 하나 볼 수 있었으니 바로 좌백의 유성탄이었다. 유성탄이 '항주?'로 흘러들어가게 된 후, 그려내는 항주의 풍경은 임준욱의 사진의 해상도를 뛰어넘는 캠코더였다. 몇 개의 정지된 풍경만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항주의 거리를 높은 해상도로 촬영한 것처럼 묘사해내었다.
충격적이었다. 한국의 무협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언제나 여백과 생략이 느껴졌다. 인물들의 사고와 행동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주위의 다른 풍격은 언제나 생략되어 있었다. 그러나 좌백의 '유성탄'에는 그런 여백과 생략이 없었다. 진짜 도시에서, 진짜 사람이 사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시도이다. 이러한 스타일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이후에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라는 것, 그 자체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재치가 번뜩이는 대화만이 아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와 풍경감상의 재미를 유성탄에서 맞볼 수 있었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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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긴 여유가 끝났습니다. 정말 1주일 가량, 컴 앞에서만 살았는데, 이제는 집밖으로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별로 기다리는 거나 굳이 아시고 싶어 하는 분은 없겠지만, ^^;;; '다음 기회에'라는 말을 상당히 많이 사용했는데, 아마 3개월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노력한다면 중간에 서너개(절대 장담 못함 ㅡ.ㅡ;;;) 간단한 댓글은 언제나 ^^, 그러니 영영 안녕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