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라운지

라운지 감상/비평
한상운님의 독비객과 황기록님의 흉기, 용대운님의 독보건곤!
탈퇴한 회원·2003.10.20 20:25
1,266
6

안녕하세요.

제갈지입니다.

전 요즘 여러 권의 무협을 동시 다발적으로 읽고 있습니다.

많을 때는 대여섯 종, 적을 때는 서너 종의 무협을 동시에 읽고 있지요.

먼저 한상운님의 독비객입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주인공, 그리고 하나의 사건과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 한 마디로 유쾌합니다.

최근에 무협을 읽으면서 하룻 저녁에 두 권의 책을 독파한 적이 없었습니다.

기껏 백여 페이지 정도 읽고 다른 책을 읽곤 했었는데 어제 밤에 모처름 두 권을 독파했습니다.

개연성이라는 것에 심히 목말라 있고 맨날 그것만 살피면서 보는 저에게 개연성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무조건 술술 읽게 만들더군요.

최근에 읽은, 읽고 있는 몇몇 무협과 달리 가볍다고도 할 수 있지만 재미있더군요.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것이 제 체질에 맞았습니다.

한번 일독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두번째 황기록님의 흉기입니다.

처음에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야수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별호를 가진 사내입니다.

당연히 그 인물이 흉기라고 판단을 했지요.

하룻 저녁에 백 명의 인물을 도살한 전력이 있는 냉혹한 남자!

그를 제목 그대로 흉기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중간 쯤에 새로운 인물이 출현합니다.

그리고 그 인물은 결코 비중이 있어보이지 않았습니다.

글을 좀 더 읽으면서 알고보니 그 인물이 흉기이더군요. 그 흉기가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 책도 한권을 통째로 읽어나갔습니다. 1권의 끝 무렵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흉기에 의한 사건이 발생하고 또한 사건의 전개가 확대되더군요.

어렴풋하게 주인공이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될 것인지가 보였는데 사건의 전개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이 흉기라는 글도 편안하게 읽게 되더군요.

확실히 제 글의 타입은 너무 무겁고 진지한, 빼곡하게 글이 쓰여진 무협보다는 책 두께가 조금 얇은 듯 하면서 약간의 여백이 있어서 읽기 쉬운, 또한 내용도 지나치게 묘사가 많지 않은 그러한 무협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상운님의 독비객과 황기록님의 흉기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용대운님의 독보건곤!

용대운님의 대표작의 하나로 거론되는 작품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처음에 사냥을 하더군요.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장에 달하는 백호를 잡고, 집에 돌아오고, 아버지가 인질로 잡히고,

칠십여 명의 식솔이 뻔히 죽을 줄 알면서도 아버지(가주)가 인질로 잡혀 있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헌납하고 주인공 혼자만 뒤로 빼돌립니다.

인질 한 명 때문에 전 식솔(제자)가 목숨을 헌납한다는 설정이 지나치게 구무협적이라 반발감이 생기더군요.

주인공의 생명력은 너무나 끈질깁니다.

주인공이 빼돌려진 것을 알아챈 적도들이 주인공이 빠져 나오는 암도에 매복해 있다가 주인공을 살해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살아 납니다.

참으로 끈질긴 생명력이었지만 어째 개연성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살수가문을 멸문시키는 세력들이 너무 허술했습니다.

칠십여 명의 식솔은 너무나 손쉽젝 죽이면서 주인공 하나를 못죽이고 계속 살아나게 만드는 것, 물론 주인공은 살아야지요.

그렇지만 주인공이 살아나는대도 적어도 독자들로 하여금 개연성을 느끼게 만들어야 되는데,,,

억지로 주인공을 살리기 위해서 일부러 살수를 쓰지 않는 것 마냥, 주인공의 생명력은 끈질겼습니다.

다른 사람을 도움을 받았다거나, 차라리 절벽에서 떨어져서 운좋게 살았다고 해도 반발감은 생기지 않을텐데,,,,

아니면 주인공의 신체가 특이하다는 한마디만 들어갔어도 좀 읽기 편했을 텐데,,,,

정말 앞부분의 흐름이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지금 고민중입니다.

독보건곤 읽어야 할 지 말아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