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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전종횡기 그리고 보표무적, 혈리표, 보보노노
서태수·2003.10.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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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칭은 생략합니다.

보표무적 2권까지 읽고,

우선 전체적으로 흠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적절한 문체, 구성을 갖춘 탄탄한 작품이라

는 생각이 든다.

초반 우리의 정치현실을 풍자한 듯한 내용도 흥미로웠다.

그러나 그뿐, 이후 전개는 지나치게 무미건조하다. 천하제일의 무공으로 10년간의 보표생활

을 마친 주인공이 서른 즈음에 이르러 다시 자신의 인생을 고찰한다는 소재는 신선했지만

그 다루는 내용은 너무나 유치한 감이 없지 않다.

또 나머지 인물들의 묘사도 너무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성적으로는 읽을 수 있지만 감성적으로는 읽기 힘들다.

혈리표 2권까지 읽고,

1권 초반까지는 무척 좋았던 것 같다. 복수를 위해 홀로 산 속에서 수련하며 내면의 아픔을

감내하는 묘사는 인상적이다.

그러나 1권 후반부 주인공의 중원행부터 지나치게 싸움위주의 전개로 몰입도가 극도로 떨어

졌다.

아마도 2권 말미까지 싸움장면만 계속 묘사 된 것 같은데 싸움장면을 그렇게 길게 끌은 특

별한 이유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요즘의 무협소설 행태를 보면 지나치게 싸움 위주의 전개가 눈에 띈다. 물론 박진감

넘치는 묘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야기라 생각된다.

보보노노 2권까지 읽고,

보보노노에 관해서는 딱히 꼬집어 낼 말이 없다.

분명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무협소설이지만 2권까지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누군가 또 다른 "암왕"을 꿈꾸는 소설이라 평했는데 장경의 가슴 저미는 비장미에 비한다면

아직은 두어수 아래인 것 같다.

보표무적처럼 머리에서만 맴돌 뿐 아직은 가슴속까지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실망은 금물, 이제 겨우 두 권만 보았을 뿐이다.

사라전종횡기 4권까지 읽고,

사라전종횡기를 2권까지 읽고 감상평을 쓴 적이 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1권의 치열한 박투 묘사는 대단히 인상적이지만 2권의 비어, 속어의 남

발과 현대어 사용은 무협의 맛을 감퇴시키는 것 같아 아쉽다 라는 것이다.

그러나 4권까지 읽은 지금 이전의 평을 수정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정통무협을 좋아한다. 이른바 2000년대 이후 등장한 가벼운 판타지무협이나 먼

치킨,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퓨전무협의 장르는 별반 좋아하지 않는다.

사라전종횡기 2권을 읽으면서 아! 이것도 결국은 퓨전으로 가는구나 하는 아쉬움을 떨치기

쉽지 않았다.

3, 4권을 읽으면서 나는 사라전종횡기의 독창성에 매료되었다. 그것이 퓨전이든 뭐든간에 무

협의 카테고리를 가지고 또 하나의 변종무협을 만들어낸 작가의 능력에 감탄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또 글 전체를 아우르는 낭만과 가슴속을 자극하는 사나이다움이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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