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라운지

라운지 감상/비평
혼자 보기엔 너무나 아쉬운 나머지... 견우와 직녀
휘백·2003.11.11 21:51
1,412
3

오랜만에 감비란에 글 남겨봐요.

제가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글을 찾아냈기 때문이랍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봤으면 하는 마음에, ^^*

견우와 직녀

누군가 미친듯이 손발을 놀리며 무언가를 때려잡고 있습니다.

자네가 오길 기다렸다며 이제 가자는 이의 말도 무시한 채,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에게 주먹을 날릴 뿐입니다.

바로 견우(牽牛)의 아버지 견사(犬死)였습니다.

견우는 망나니 집안의 15대손입니다.

  세상에! 끔찍하게도 망나니란 일을 15대나 이끌고 온 것이 견우의 집안인 것입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걸까요?

견우를 비롯해 견우의 아버지, 또 그의 선조들의 죄는 단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 한가지. 15대를 이어올 수 있었던건 결코 끊이지 않았던 그들의 불굴의 의지때문입니다.

수만명의 목을 날린 업보를 어깨에 인 그들, 주위의 사람들에겐 언제나 손가락질 받으며 놀림받고, 같은 천민들조차 그들을 경멸할수 밖에 없습니다.

견사의 앞에 찾아온 것은 저승사자입니다. 견사가 때려잡고 있던 것들은 한많은 영혼들, 바로 견씨 집안에 어깨에 들러붙은 업보들입니다.

견사가 그토록 발버둥 친것은 그의 아들 견우때문입니다.

무려 15대를 준비해왔던 그들입니다. 이미 기연을 만들어냈고, 그 기연을 맞아들일 준비까지 철저히 해뒀습니다. 이제 남은건 불과 두가지, 무겁게 내려앉은 업보와 천민이라는 신분에서의 벗어남뿐일겁니다.

그것을 이루어낼 존재가 바로 견사의 아들, 견우인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주 스토리는 이것입니다.

견우의 집안, 그의 아버지, 4대조때부터 무려 이백여년을 번역해왔던 무공, 면천, 무림... 그리고 난영과의 가슴아픈 사랑....

이름조차 지을 권리가 없어 1대조부터 견일(犬一), 견이(犬二) 등으로 불려왔던 그들, 모든 것을 끊는다는 의미로 지었던 견사(犬死), 새로운 시작을 위한 견우(牽牛)에 이르기까지의 망나니의 한얽힌 살풀이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당장 견우와 직녀를 읽어보세요. 절대 후회하시지 않으실거라 장담합니다!

무식하게 힘만 앞세우는 깽판물이라고 오해하지 마세요. 싸우는 장면은 별로 없을겁니다. 가볍게 촐싹 뒤는 내용이 아닌 무겁고 진중한 이야기를 원하시는 분만 보시길 바래요~

조아라 무협란에서 연재합니다.(근데 이거 광고 아니죠? 사이트 주소가 없으니까.)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