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룡기행은 웃긴다
소재부터 웃긴다... 용잡으러 가는 사람들이라니.
윤천회의 노랫가락이 웃기고
동정어옹과의 티격태격하는 장면도 웃긴다
운중행 특유의 코믹한 필체도 웃긴다
하지만 가장 웃기는건 진짜로 용을 잡는다는 사실이다
설마하니 용을 잡을줄은 생각도 못했다
어쨌거나 용은 중원에서는 환상의 생물이니까.
게다가 그 용이 드래곤브레쓰까지 내뿜을 줄은 몰랐다
작가가 결말을 어떤식으로 이끌어낼지 상당히 궁금했는데..
그런식의 결말은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근데, 잘 생각해보니까 용을 잡는 엔딩이 이 소설의 분위기에 가장 어울리는 거 같다
이 소설의 주인공격인 용은 참 불쌍한 용이다
힘쎄고 튼튼한 용에 밀려서 좋은 집 냅두고 춥고 배고픈 집에 산다
너무 추워서 물고기 한마리 살지 않는다
얼마나 배고팠으면 윤천회 일당이 흘린 멧돼지 피에 혹하겠는가
한때 용은 일곱살바기 꼬마애를 안잡아먹고 놓아준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 꼬마애에 의해서 혈곡이 드러나고 결국 죽게 된다
배은망덕한 꼬마다
그리고 그 꼬마는 사천당가의 당주다
용은 당대최고의 고수들의 연수합격에 맞서 용감하게 싸웠다
드래곤브레쓰까지 뿌려가면서..
그러나 중과부적으로 죽게 되었다
용은 죽고나서도 욕을 얻어 먹었다
내단이 없다는 이유로....
이 선량한 용을 통해서 작가는 인간들의 추악한 군상과 욕심과 아집을 고발하려했음이 분명하다
내단에 눈이 멀어 착하고 외롭고 약한 용을 죽이고 해부하고, 또 용의 시체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서로 반목하는 인간들...
그 인간들의 추함을 비판하려 했다고 한다면.....
꿈보다 해몽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