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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자유낙하
금석강·2026.04.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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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자유낙하



* * *


“야, 오문철 XXX야. 고개 안 들어?”라고 하면서 장호일이 오문철을 때리기 시작했다. 이미 오문철은 이곳에 오기 전에 장호일과 부하들에 의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구타를 당한 상태였다.


“됐어, 그만. 그러다 그 새끼 죽겠다.”

“네, 형님.”


“오문철 씨? 내 말 잘 들어. 내가 지금부터 하는 말 잘 듣고 결정 잘해. 두 번 말 안 해. 그리고 시간 따로 안 줘. 바로 듣고 바로 결정하는 거야, 알았어?”

“네.”라고 오문철이 맞아서 퉁퉁 부은 눈을 겨우 뜨면서 대답했다.

“좋아.”


“야. 창문 깨.”라고 정찬영이 말했다.

“네, 형님”이라고 장호일이 대답하면서 “야, 창문 깨.”라고 부하들에게 말했다.


이에 한 부하가 쇠망치를 들고 전망 좋은 국제관광호텔 VIP 객실의 전면 대형 유리창을 박살 내버렸다. 그러자 금석강변의 강바람이 객실 안쪽으로 훅하고 들어왔다.


“다음”이라고 장호일이 다시 말했다.


다른 부하 두 명이 오문철을 깨진 대형 유리창 쪽 위치 바로 앞에 데려와 세웠다.


“잠깐 거기 서 있어.”라고 하면서 정찬영이 오문철을 보며 말했다.


“아이, XX, 왜 대답이 없어∼? 사람이 말을 하는데.”


장호일이 오문철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면서 “빨리 대답해, XXX야.”라고 했다.


오문철이 주저앉을 듯한 힘겨운 자세를 하면서 “네.”라고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데 적절한 대답을 즉시 하지 않으면, 그냥 바로 거기서 창문 밖으로 자유낙하 할 줄 알아, XX, 알았어?”라고 정찬영이 말했다.

“네.”라고 오문철이 몸을 떨면서 대답했다.

“그렇지. 대답 잘 하는구만.”



“대봉투 가져온 게 누구야?”라면서 정찬영이 유상규와 이태주 등이 무릎 꿇고 있는 쪽을 보면서 장호일에게 물었다.

“저기 저놈입니다. 천마 지하나이트클럽 직원입니다.”

“이름이 뭐야?”

“유상규라고 했습니다.”


정찬영이 오문철을 보면서 “잘 들어, 오문철?”이라고 말했다.

“네.”


정찬영이 다른 쪽을 보면서 “유상규? 누구야? 유상규? 일어나봐.”라고 유상규를 불렀다.

“네, 접니다. 유상귭니다.”라고 큰소리로 대답하면서 유상규가 일어났다.


“오문철? 저 새끼 알지? 나이트클럽 직원이래.”라고 정찬영이 오문철을 보며 말했다.

“네. 저희 직원 맞습니다. 유상규 실장입니다.”

“직원 맞구나. 동생들아 유상규 끌어다가 오문철이 옆에 세워.”

“네, 형님”



“둘 다 잘 들어. 적절한 대답을 즉시 하지 않으면, 그냥 바로 거기서 자유낙하야, 알았어?”

“네.”라고 오문철과 유상규가 합창했다.


“오문철 사장 밑에서 일하는 유상규가 오늘 엄청나게 많은 펜타닐을 여기서 떡하니 돈 받고 팔려고 했는데, 맞아?”

“네. 맞습니다.”라고 유상규가 대답했다.

“오문철 사장은 왜 대답을 안 하나?”

“저는 모르는 일이었습니다.”라고 오문철이 대답했다.

“네. 오문철 사장님은 전혀 모르는 일입니다. 저의 아는 후배가 이 약을 가져와서 저한테 팔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그냥 이걸 여기서 팔려고 하다가 이렇게 잘못됐습니다. 진짜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십시오.”

“어느 새끼야? 대봉투를 우리 유상규 실장한테 팔아달라고 가져온 게.”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십시오.”라고 유상규가 대답했다.


정찬영이 유상규의 얼굴을 주먹으로 박살 내듯 내리치면서 “네가 대답할 질문이 아니잖아∼, XX. 누구야 XX, 유상규한테 이 대봉투 가져왔던 새끼가?”


그때 이태주가 손을 들면서 “접니다.”라고 벌벌 떨면서 대답했다.



이태주가 무릎을 꿇고 있는 자리로 정찬영이 가서 이태주의 머리채를 번쩍 들다시피 하면서 세게 잡아채, 깨진 대형 유리창 앞에 있던 오문철과 유상규 사이로 끌고 와 밀어서 던져버렸다.


이태주는 아래로 떨어져 그대로 즉사했다.


이태주가 즉사한 곳은 호텔 1층 입구 근처가 아니라 층수로는 4층에 해당하는 위치로, 호텔의 객실 본건물과 이어진 1층 로비를 포함하는 전면(前面) 부속 건물의 옥상에 해당했다. 늦은 밤인 데다가 이처럼 노출된 위치가 아니라서 호텔 손님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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