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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필리핀 3대 부호 가문 (1)
금석강·2026.04.0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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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필리핀 3대 부호 가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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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필리핀을 식민 지배하고 있을 당시였다. 에르헤난데스에게는 [세쟉스]와 [구스테반]이라는 두 직원이 있었다. 이 두 직원은 에르헤난데스가 필리핀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 한 창업 멤버였다.


에르헤난데스 사장을 정점으로 하여 두 직원이 회사의 엔진과 바퀴가 되어 역할을 잘해주었기 때문에 에르헤난데스는 사업을 더 크게 일으키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다.


이후 에르헤난데스의 도움을 받아 세쟉스는 자기 사업으로 독립을 했다. 그때가 2차 세계대전 중이었다.


이미 상당한 부를 축적하여 필리핀에서 왕성한 사업 활동을 하고 있던 에르헤난데스는 일본군의 필리핀 점령 훨씬 이전 시절부터 오노구치의 필리핀 현지 파트너를 하는 등 일본 측 인사들과 가까운 관계였다.


오노구치의 아내 스단차이는 남편에게 황족의 일원인 미나코를 소개해주고 동업을 성사시킬 만큼 미나코와 가까웠다.


이런 스단차이가 미나코와 함께 필리핀에 휴가를 자주 왔었고, 그럴 때마다 스단차이는 남편의 필리핀 현지 파트너인 에르헤난데스를 불러 미나코와 교류할 수 있도록 주선해 줬었다.


그런 것이 계기가 되어 나중에 일본군이 필리핀을 점령했을 때, 에르헤난데스는 일본 황족 미나코를 통해 사업상의 수많은 특혜를 받을 수 있었다.


이런 특혜의 대가로 일본군 측에서 에르헤난데스에게 요구한 것이 있었다. 반일(反日) 필리핀 무장 조직 리더들에 대한 색출과 암살을 위한 협조였다.


당시 에르헤난데스는 대표적인 친일(親日) 기업인이기는 했으나 이 요구를 받고는 큰 부담을 느꼈다.


그래서 에르헤난데스는 이 일을 회사에서 가장 믿을만하고 능력이 있는 그의 두 직원인 세쟉스와 구스테반에게 맡겼다. 그 대가로 사업체 몇 개를 떼어줬고 분리시켜 독립할 수 있게 도와줬었다.



회사 내에서의 서열상 [세쟉스]가 [구스테반]의 상사였다. 그런데 세쟉스의 부하직원인 구스테반이 상사인 세쟉스를 통해 받은 사장 에르헤난데스의 지시에 반대하면서, 세쟉스와 갈라섰고 회사를 그만두고 떠나버렸다.


일본을 위해서 필리핀 사람을 해치는 일은 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이때부터 세쟉스와 구스테반은 원수지간처럼 사이가 틀어지게 되었다.



구스테반과 달리, 세쟉스는 사장 에르헤난데스의 지시를 받아들이고 충실하게 이행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컴퍼니(company)]였다.


나중에 [컴퍼니]는 몇 차례의 변화를 거치면서 필리핀 최대 청부 살해조직이 되었다. 그러니까 [컴퍼니]는 원래 청부 살해조직이 아니라 2차 세계대전 중 반일(反日) 필리핀 무장 조직 리더들에 대한 색출과 암살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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