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사고였습니다.
막았습니다.
그래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죽었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그리고 그 다음은
더 빨랐습니다.
이제는 압니다.
이건 우연이 아닙니다.
세계가
그녀를 죽이려고 합니다.
차로 안 되면 떨어뜨리고
그게 안 되면 무너뜨리고
이제는 동시에 덮칩니다.
도망칠수록 더 정확해지고
막을수록 더 집요해집니다.
그래도 멈출 수 없습니다.
사랑한다는 건
결말을 아는 상태에서도
계속 선택하는 거니까.
이건 타임루프가 아닙니다.
죽음을 확정시키는 구조 안에서
끝까지 버티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지금
그 간격이
거의 0초가 됐습니다.
지금 들어오면
가장 위험한 구간부터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