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멎지 않았습니다.
복부 자상. 군란 첫날 밤.
조선의 의원들이 버티지 못하고 손을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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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겸은 침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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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 작품의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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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현대 한의사입니다.
임오군란 직후 개화기 조선에 떨어졌습니다.
병원도 없고, 수술실도 없고, 항생제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시대 사람들이 모르는 걸 알고 있습니다.
역병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우물이 왜 사람을 죽이는지.
죽어가는 몸을 어떻게 버티게 만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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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릴수록 이름이 퍼집니다.
이름이 퍼질수록 더 큰 적이 옵니다.
기득권이 움직이고, 내의원이 압박하고, 약재가 끊깁니다.
그래도 한도겸은 마당을 지킵니다.
원칙은 하나입니다.
'먼저 죽을 자를 먼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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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싸우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람을 살리면서 버티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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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직 한의사입니다.
침, 약재, 한의학 원리.
실제 임상에서 쓰는 방식으로 씁니다.
그래서 말이 되는 의학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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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히는 작품입니다.
《현대 한의사, 개화기 조선에 떨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