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2화 공개
〈미완의 노래〉
〈환청의 호통, 그리고 ‘현대’의 지하실〉
스승은 북으로 사라졌고,
남겨진 것은 지팡이 하나와
마침표를 찍지 못한 원고뿐이었습니다.
트럭 창살 너머로 남긴 마지막 말.
“살아서… 연기해라.”
그 말은 현수에게 유언이자,
평생 지워지지 않을 마지막 연출 지시가 됩니다.
스승의 서재에 남겨진 **〈민초의 노래〉**는
가장 중요한 문장에서 끊겨 있습니다.
그 미완의 문장 앞에서 현수와 승호는 깨닫습니다.
스승은 답을 남긴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제자들에게 질문을 남기고 떠났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절망 속에서 무너져가던 현수는
환청처럼 되살아난 스승의 호통을 듣습니다.
“일어나! 일어나서 살아서 연기하란 말이야!”
그리고 마침내 다시 밥을 먹고,
다시 연습실로 향합니다.
한 사람은 무대 위에서 살아가기로,
한 사람은 스승의 뒤를 잇는 연출가가 되기로.
스승이 사라진 자리에서
두 제자는 비로소 자신들의 길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