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전에 미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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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창, 안 뜹니다.
레벨업, 안 합니다.
회귀, 안 합니다.
빙의, 안 합니다.
환생, 안 합니다.
스탯창, 인벤토리, 직업 선택창 — 다 없습니다.
주인공은 28살 채록가입니다.
스무 살 천재 회귀자 아닙니다.
무공 비급 받지 않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도 아닙니다.
▎ "스물여덟의 얼굴.
▎ 스물여덟이라기엔 서른넷 같은 얼굴."
직업이 뭐냐고요?
사라지는 할머니들 목소리를 녹음하러 다닙니다.
문화재청 프리랜서. 월급 일정하지 않아서 고시원 삽니다.
이쯤 되면 "뭐야 이거" 싶으실 겁니다.
맞습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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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새벽 3시 47분, 골목 끝 사당에서
이 남자 무릎이 저절로 꿇어집니다.
손바닥이 뜨거워집니다.
벽에 없던 그림이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그날부터, 십 년간 녹음한 테이프들이 진동하기 시작합니다.
할머니가 무당이었습니다.
열두 해 전에 죽었습니다.
유품 상자 안에 1997년 11월에 녹화된 VHS 테이프가 있었습니다.
"기억이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
같은 새벽,
일본·중동·인도·아프리카·남미·북미 원주민
일곱 대륙에서 같은 진동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대홍수. 청동기 붕괴. 흑사병. 두 차례의 세계대전.
역사상 6번 시도된 7개 문명의 파동 수렴.
6번 모두 재앙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지금이 7번째입니다.
이 작품, 안 맞으실 분 미리 알려드립니다
- 1화부터 사이다 터지길 원하시는 분 → 죄송합니다, 1화는 새벽 골목 묘사로 시작합니다.
- 주인공이 약자 처단하는 거 보고 싶으신 분 → 이 주인공은 약자한테 녹음기를 들이댑니다.
- 회귀·빙의 클리셰가 익숙하신 분 → 이 작품엔 그게 없는 게 셀링 포인트입니다.
- 양산형이 편하신 분 → 편하신 거 계속 보세요. 그게 잘못된 게 아닙니다.
그래도 클릭하셨다면, 아마 맞으실 겁니다.
양산형에 슬슬 지치셨던 거잖아요.
1화 맛보기
새벽 3시 47분.
서울 도심에 지도에 없는 골목이 있다.
잡풀 사이로 길이 났다. 사람이 다녀서 난 길은 아닌데 길이 있다.
발자국이 없는데 길이 있다.
네이버도 카카오도 이 골목을 인식하지 못한다.
윤시온이 그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왜 왔는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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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드립니다
- 매일 1화 연재 (펑크 안 냅니다)
- 화당 6,500자 (일반 회차의 1.3배 — 짧다고 욕 안 먹습니다)
- 전 9권 / 250화 완결 기획 (이미 1권 분량 비축 끝)
- 무속·민속·오컬트 정통으로 다룹니다 (코스프레 아닙니다)
- 한국에서만 나올 수 있는 판타지 써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