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직전, 사람들은 무언가를 본다.
사람들은 그것을 삶의 의미라고 불렀다.
종교인은 부름이라 했고, 과학자는 뇌의 착각이라 했고, 언론은 제목을 만들었다.
세상이 죽음에서 답을 꺼내려는 동안,
아무 설명도 없는 남자가 재난 현장에 나타났다.
7년 전 사망 처리된 이름.
한태오.
그는 왜 살아 있는지 말하지 않는다.
왜 구하는지도 말하지 않는다.
다만 살아 있는 사람이 있으면, 다시 들어간다.
세계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인간은 그래도 묻는다.
그는 그래도 움직인다.
〈아무 일도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