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급식실에는 평소처럼 식판 부딪히는 소리와 아이들의 목소리가 가득했다.
그런데 2학년 2반 배식 기록에 있을 수 없는 이름이 뜬다.
박지후 — 배식 완료
아무도 그를 보지 못했다. 그런데 아무도 앉지 않은 자리에 식판 하나가 놓여 있고, 방금 받은 듯 국그릇에서는 아직 김이 올라온다.
그리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밥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한다.
기록은 말한다.
박지후 — 식사 중 박지후 — 자리 이탈 박지후 — 식판 반납 완료
하지만 식판은 아직 그 자리에 있다.
사라진 반장은 정말 급식을 받은 걸까. 아니면 학교가 그의 자리를 다시 만들어내고 있는 걸까.
30화 〈누가 식판을 받았나〉 업로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