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 오를 걸 알고 미리 사는 건 투자일까, 범죄일까.”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이 ‘나는 미래에서 살해당했다’고 신고하면 어떻게 될까.”
“재난이 일어날 걸 알고도 돈 낸 사람만 빼내면, 그건 사기일까, 살인일까.”
세상이 예상하지 못한 미래의 기억. 그것을 수집하고, 거래하고, 법망 뒤로 ‘세탁’하는 괴물들이 나타났다.
바이오 기업 에이온젠의 상장폐지 17분 전, 자로 잰 듯이 쏟아진 의문의 하방 베팅 계좌 43개.
전 국민이 열광한 주식 시장 한가운데에서 기계적인 폭락을 설계한 배후, 의문의 이니셜 ‘H.M.G’.
시간의 틈새와 자본의 욕망을 이용하는 회귀자 카르텔의 등장에 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장 도지한을 필두로 금감원 에이스 분석관 윤서재, 베테랑 형사 정기주, 천재 포렌식 수사관 오수찬이 뭉쳤다.
미래 정보를 이용해 현재를 교란하는 자들과 이들을 잡으려는 대한민국 엘리트 수사팀의 숨 막히는 두뇌 싸움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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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간범죄 : 미래를 세탁하는 사람들』을 쓰고 있는 윤시율입니다.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검사, 변호사, 국선변호인으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로펌에서 금융범죄, 압수수색, 디지털포렌식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괜히 거창해 보이는데, 사실 제 일은 대부분 기록을 읽고, 숫자를 보고, 사람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따라가 보는 일에 가깝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SF입니다. 이세계물과 회귀물도 좋아합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주식이 오를 걸 알고 미리 사는 건 투자일까, 범죄일까.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이 “나는 미래에서 살해당했다”고 신고하면 어떻게 될까.
재난이 일어날 걸 알고도 돈 낸 사람만 빼내면, 그건 사기일까, 살인일까.
언젠가 미래의 정보가 우리 현실에 들어오지는 않을까.
그 질문들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니 『시간범죄 : 미래를 세탁하는 사람들』라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회귀물입니다. 하지만 회귀자가 복수를 하거나 인생을 다시 사는 이야기라기보다는, 회귀자들이 미래정보를 가지고 시장과 법을 흔드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현재를 지키기 위해 그들과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쓰다 보니 제가 오랫동안 겪어온 수사, 금융, 압수수색, 포렌식, 법정 같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안으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결국 제가 쓰고 싶은 것은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