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괴롭지 않다면, 그 삶은 괜찮은가?
선택권을 빼앗겼다는 사실조차 불행으로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구원인가?
고통 없는 세계.
갈등 없는 사회.
욕망을 지운 인간.
이 세 가지가 모두 실현된 미래가 있다면
그곳은 우리가 그리던 유토피아일까.
정체불명의 게임을 통해 미래 세계의 로봇과 연결된 주인공이
인간의 욕망을 지우는 약 ‘소마’로 유지되는 도시
‘프리든’을 관찰하며 시작됩니다.
프리든은 말합니다.
소마는 인류를 고통과 갈등에서 해방시킨 구원이라고.
반대 세력 아우겐은 말합니다.
소마는 인간에게서 선택과 욕망을 빼앗은 족쇄라고.
주인공은 어느 쪽도 쉽게 틀렸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프리든의 평화는 분명 실재하고,
아우겐의 분노에도 분명 이유가 있으니까요.
화려한 전투나 압도적인 먼치킨보다는
하나의 기술이 사회 전체를 바꿨을 때 생기는 균열,
선의로 만들어진 시스템이 인간을 어디까지 바꿔도 되는지,
그런 질문을 따라가는 SF 디스토피아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주인공은 강인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자주 당황하고, 로봇 몸으로 꽤 성실하게 고생합니다.
SF,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경계, 기술과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들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