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은 선거의 끝이 아니었다. 진짜 거래는 그 뒤에 있었다.
구의회 의장단. 상임위원장. 산하기관 인사. 지역 업체. 조례와 도로. 그리고 명부.
수행비서였던 최민석은 어느 날 갑자기 후보가 된다. 하지만 그 공천장 뒤에는 누군가의 무릎, 누군가의 눈물, 누군가의 침묵이 있었다.
현직 보좌진이 직접 쓴 정치소설, 《보고드립니다: 무릎과 명부》
국회와 지역 정치의 안쪽을 아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리얼한 권력의 풍경. 공정이라는 말로 포장된 사천, 원팀이라는 말로 덮이는 거래, 지역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움직이는 자리와 돈.
정치는 연설대 위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정치는 회의실 안, 차 안, 지하주차장, 명부 파일 속에서 움직인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모든 것을 조용히 기록한다.
“보고드립니다.” 그 말이 누군가에게는 보고였고, 누군가에게는 경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