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봐, 나 찾으러 올 줄 알았어. ばか.”
여름방학.
입시가 싫어서 바닷가에서 몰래 낮잠이나 자고 있었는데…
눈을 떠 보니 처음 보는 일본인 여자애가 제 코앞에 있었습니다.
“ え…もしかして死んでる…?“
(어..혹시죽은거야?)
첫마디부터 반말.
틈만 나면 “ばか(바보).“라고 놀리고,
얼굴 빨개지면 “かわいい〜♪(귀여워어어~♪)” 하고 웃고,
기타만 잡으면 80년대 시티팝을 부르는 단발머리 소녀.
…아니, 이런 애가 대체 어디 있나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다음 날도 바닷가.
그다음 날도 바닷가.
정신 차려 보니 제가 매일 그 애를 만나러 가고 있었습니다.
비 오는 날에는 한쪽 이어폰을 나눠 끼고 음악을 듣고,
새벽에는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고,
밤바다에서는 낚시를 하고,
수영을 가르쳐 주다 같이 바다에 빠지고,
얼굴 빨개질 때마다 또 “かわいい〜♪”
…
진짜 사람 심장 가지고 장난치는 재주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은 생각보다 짧고,
그 애는 일본으로 돌아갑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군대도 다녀오고,
도쿄까지 쫓아가고,
몇 번을 멀어져도 다시 만나면 되니까요.
《라스트 서머 위스퍼》
바다, 통기타, 그리고 80년대 시티팝.
장난기 많은 일본인 소녀와 츤데레 한국 남고생이 함께하는 청량한 첫사랑 이야기입니다.
더운 여름날 아이스크림 하나 먹는 기분으로,
가볍고 달달하게 읽어 주시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일요일에 연재되오니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