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거창한 구상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가족이 된 만두의 짖음 때문이었다는 게 정답이겠지요.
벌써 14살이 된, 유기견이었던 만두는 저와 함께 매일 콘텐츠 회사 사무실로 출퇴근을 합니다. 남자들만 있는 곳이라 간혹 자유스러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어느 날이었죠. 뿌욱! (만두의 입장에서 삼촌이라고 명명된)삼촌이 방귀를 뀌었습니다. 만두가 깜짝 놀라더니 짖더군요.
한 번으로 그칠 줄 알았는데, 이날 이후 만두가 방귀에 반응을 합니다.
짖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냄새가 퍼질 때는 코를 벌름거리며 범인을 찾았고, 결국 삼촌을 노려보며 짜증을 냈습니다.
사람들은 웃고 창문을 열었지만 만두만큼은 매번 진지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다가 문득 떠오른 게 이거였습니다.
‘만두가 인간이 된다면, 그곳이야말로 이세계 아닐까?’
사람에게 익숙한 사무실도 만두의 눈에는 낯선 규칙과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 가득한 세계일 터이겠지요.
특히 아무 예고 없이 굉음과 냄새를 터뜨리는 삼촌은 꽤 수상한 존재였을 겁니다.
그날의 장난스러운 상상이 조금씩 자라 이 소설의 씨앗이 됐습니다.
만두의 짖음은 차원 이동문을 열었고, 삼촌의 방귀가 태풍이 되었다고 할까요!
그렇게 이 소설은 시작되었습니다.
'이세계로 소환당했더니 방귀쟁이 삼촌이 태풍 제조기가 되었다'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봐 주시길 바란답니다. 그러면 만두도 좋아할 겁니다. 오늘 오후 4시부터 연재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