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의 명장 임경업. 그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얼굴이 있었다.
악귀를 멸하는 궁술 '귀궁'과 전설의 활 '적멸'의 주인.
하지만 그는 결국 대악마 메피스토에게 잠식된 아내를 향해 활시위를 당기지 못했고, 그렇게 비극으로 생을 마쳤다.
그로부터 379년 뒤.
평범한 회사원 임준형의 삶에 정체 모를 존재들이 들이닥친다.
그가 원한 건 그저 오늘 하루를 무사히 넘기는 것뿐이었는데, 어느 순간 그는 적멸의 새로운 주인이 되어 있었다.
살아남기 위해 들어간 조직 '무명당'. 그러나 그를 쫓는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임경업의 핏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는 이미 대악마 메피스토와 악마 세력이 노리는 중심에 서 있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타인의 속마음을 듣는 능력 때문에 늘 사람들과 거리를 둬온 어린이집 교사 이연주. 그녀는 알지 못한다.
자신의 영혼이 379년 전 어느 여인의 것이었다는 사실을.
두 사람의 만남은 과거의 비극을 그대로 반복시킬 조건이자, 동시에 메피스토를 끝낼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이다.
힘보다 중요한 건 선택이다. 준형은 처음부터 강하지 않다.
영웅도 아니다. 그저 지키고 싶은 일상을 지키기 위해, 하나씩 배우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보통 사람이다.
그런 그가 조상이 끝내 넘지 못한 벽 앞에 다시 선다면 — 이번엔 다를 수 있을까.
공포의 여운, 느린 성장, 그리고 운명처럼 얽히는 인연. 현대 오컬트 판타지 《귀궁》, 지금 문피아에서 연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