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ㅈ된 거 같은데, 진짜 어떡하지?
장애인 주제에 지가 왕년에 국대 출신이었다고 꺼드럭대는 놈이 하나 있었음.
기강 좀 잡으려고 평소에 잔소리도 좀 하고, 일 가르쳐 주려고 빡세게 굴렸거든?
다 잘되라고, 좋은 마음으로 한 거임.
진짜로.
근데, 얘가 초월의 탑 들어가더니, 진짜 클리어 하고 나왔음.
진짜 미친놈.
다 죽어 나간 걸 깨고 나오네.
맞아. 방송에 나오는 걔
강민호.
나 아무래도 찍혔을 것 같은데, 어쩌냐?
아니, 어째요, 형님들?
쟤 날아다니면서 탑 폭격하는 거 보니까 지릴 것 같은데...
걔가 탑 작살내고 다니는 일대기는 저기 가서 찾아보시고...
저 제발 살 방법 좀 ㅠㅠㅠㅠ 진짜 급함
ㄴ 잘 가라
ㄴ RIP
ㄴ (글쓴이) 안 죽었어 쌰갈
ㄴ 관리청에 신변보호 요청이나 해봐
ㄴ 윗댓 뉴스 안보냐. 관리청에서 전폭 지원한다잖아
ㄴ (글쓴이) 뭐? 관리청이 강민호 전폭 지원 약속했다고??? 언제???
ㄴ (글쓴이) 여기다 이제 생존신고한다 댓 없으면 범인은 ㄱㅁㅎ다
ㄴ ??? 쥔장 살아있음?
***
날개 꺾인 멀리뛰기 선수가 비행 능력을 각성해서 탑을 등반하는 이야기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발췌)
까마득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자니, 문득 구름 위를 날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로 돌아가면 산부터 가봐야지.
하늘을 날고 싶어서 멀리뛰기 선수가 되었었는데, 그냥 비유가 아니라 이제는 정말 날고 있구나 싶어 좀 묘한 기분이 들었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런 생각을 할 만큼 여유가 생겼구나 싶어서.
비행을 끊고 자유낙하를 시작했다. 온몸을 훑고 지나가는 바람이 짜릿했다.
지상이 가까워질 때쯤 비행으로 한 번 더 가속하며 그대로 땅을 들이 받았다.
콰아앙!
착지와 동시에 땅이 터져 나갔다. 돌조각과 흙먼지가 폭발하듯 비산했고, 충돌한 자리에는 지면이 움푹 꺼진 크레이터가 남았다.
꼭 소형 운석이 떨어진 흔적 같았다.
내가 메테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