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俯瞰世界부감세계 : 몽환향 15화 '실전' 업로드
IN.Hour·2026.08.23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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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환이 내어 준 숙소는 본가의 안쪽, 외부 손님의 왕래가 거의 없는 작은 별채였다. 창밖으로 뇌문방의 기와지붕이 낮게 이어져 있었고, 밤바람이 부적의 종이 냄새를 실어 날랐다.


수연은 문을 닫자마자 코를 찡그렸다.


“역겹구나. 온 집안에 종잇조각이 붙어 있으니. 숨이 막히느니라.”


그녀는 투덜거리면서도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바깥을 경계하듯, 혹은 이 공간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나는 그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진가람을 찾았다.

그의 방은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문정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진가람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등만 보인 채 짧게 대답했다.


“네가 갈 필요는 없다. 신부가 사람을 시켜 천지인의 소식을 알아보게 하면 된다. 얼마 걸리지 않을 거다.”


“직접 봐야 합니다.”


그제야 그가 뒤를 돌아보았다. 눈동자에 흥미는 있었으나, 공감은 없었다.


“보고 싶은 마음은 알겠다. 그러나 지금은 네 처지를 모르진 않겠지? 네가 혼자 천지인을 기웃거리는 순간, 내 실험은 여기서 끝날 수도 있다.

하나의 가문은 그리 만만한 집단이 아니야. 회수조는 명확히 너와 날 지명해왔다. 그들의 목표는 우리였고 실종되었다면 그들도 우리에 대해 위험도를 다시 상정해서 행동하겠지. 다음의 추격은 틀림없이 이전보다 떨치기 힘들 거다.”


나는 입을 다물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래도 가슴 한구석이 답답했다.


진가람은 그 침묵을 허락으로 받아들인 듯, 일어서서 내가 있는 문쪽으로 걸어왔다.


“내일부터 시작한다. 각인을 네 의지로 끌어올리는 법을 가르칠 것이다. 언령도. 결계의 기초도. 실전에 나가기 전에 몸이 먼저 기억해야 한다. 적어도 네 한 몸을 지킬 수준이 된 다음 움직이도록 해라. 이쪽에서 가진 단 하나의 이점은 상대가 아직 너의 힘을 파악 못 하고 있다는 거야. 나에 대한 위험은 기준치를 올렸겠지만 네가 힘을 키우고 있다는 건 아직 상정하기 힘든 사실이고 그 정도도 미지수니까. 다음에 마주치기 전에 너의 힘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그는 나를 지나쳐 문턱에서 한 마디를 더 남겼다.


“중간에 뛰쳐나가 죽어도 말리진 않겠지만, 잊지 마라. 넌 내 실험체다. 이걸 승낙한 건 너야.”


퓨전, 판타지
부감세계 : 몽환향
IN.Hour
총 23화 조회 391 2019.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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