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있다면, 왜 내 약혼녀를 구하지 않았습니까."
3년 전, 비 내리는 횡단보도. 멀쩡히 서 있던 가로등이 뒤틀리며 그녀를 덮쳤다. 사고라기엔 너무 기이했고, 우연이라기엔 너무 정확했다.
그날 이후, 나는 신부복을 입었다. 신을 믿어서가 아니다. 이 세상이 어딘가 고장 났다는 확신 하나로, 3년째 뒷골목을 헤매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오늘 밤, 나는 알아버렸다.
세상을 굴리던 신은 이미 사라졌고, 그 빈자리를 서로 차지하겠다고 '천사'와 '악마'라 불리던 것들이 이빨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그것들은 구원자도, 타락자도 아니었다. 인간의 감정을 파먹고 살아온—오래된 기생충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 사라진 신이 마지막으로 남긴 것이, 지금 내 손목에 낙인처럼 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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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스탄틴 같은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느와르한 오컬트물에 목마르셨다면, 이 이야기가 그 갈증을 채워드릴 겁니다.
이 이야기에는 그저 하나뿐인 목숨을 쥔 채, 신도 버린 세상에서 이를 악물고 버티는 지독하게 인간적인 저항만 있을 뿐입니다.
현재 34화 연재 중 (완결 예정 약 50화)
매회 피 냄새 나는 전개, 쉬지 않고 달립니다.
기적은 없다. 오직 차가운 이성만 있을 뿐.
<신이 사라졌다>, 지금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