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남쪽 땅을 밟았다.
목숨을 걸고 철원을 넘어
병호와 연실은 마침내 서울에 도착한다.
“내 영감탱이 기다려요.”
낯선 서울에서 처음으로 터져 나온 연실의 웃음.
그리고 병호는 다시 작가로서 잡지사의 문을 두드린다.
그가 품고 온 것은 단순한 원고가 아니었다.
이연실이라는 한 사람의 빼앗긴 10년,
그리고 시대에 묻혀서는 안 될 이야기.
“사람들이 싫어한다고 해서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니드래요.”
마침내 편집장의 입에서 떨어진 한마디.
“단편으로 실어봅시다.”
연실의 이름을 세상에 남길 첫 문장이 시작된다.
그리고 서울의 밤,
두 사람은 처음으로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잠든다.
15화. 마침내 밟은 남쪽 땅, 서울의 첫 공기
16화. 영감탱이와 원고지
도망의 끝에서, 두 사람의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