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학교폭력 가해자라고?"
데뷔 5년 차 아이돌 수려.
정상을 향해 달려가던 어느 날, 인터넷에 올라온 글 하나가 그의 인생을 무너뜨렸다.
"저 사람한테 학교폭력 당했습니다."
증거는 없었다. 진실도 중요하지 않았다.
대중은 이미 그를 가해자로 확정 지었고, 소속사는 등을 돌렸다. 팬들은 떠났고, 인생은 하루아침에 끝났다.
모든 걸 잃은 그가 도망친 곳은, 일본의 작은 료칸.
이름도, 얼굴도 버리고 '나카이'로 다시 태어난 수려.
바닥까지 떨어졌던 그가, 이곳에서 조금씩 다시 웃는 법을 배워갈 때—
"하지메마시떼. 재준 데쓰.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문이 열리고, 그 얼굴이 걸어 들어왔다.
자신의 인생을 지옥으로 밀어 넣은 바로 그 사람이.
"내가 너한테 맞은 건 사실이잖아. 사람들이 뭘 믿을지는 내가 정하는 게 아니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웃는 얼굴.
우연이 아니었다. 이곳까지, 정확히 그를 따라왔다.
"이번에는…… 내 인생을 다시 뺏기지 않겠어."
한 번 빼앗겼던 인생. 이번엔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