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외계인 하나를 대전에 풀어놓고 연재 중인 작가 삐삐리빠삐입니다.
지구 관광을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돈도 모았습니다.
중고로 1990년대 대한민국 여행 안내서도 샀습니다.
대전에 가면 ‘꿈돌이’라는 외계인 선배를 만날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지구에 도착해 보니 2026년이었습니다.
1993년 대전엑스포는 30년 전에 끝났고,
꿈돌이 대신 웬 파란 ‘넙죽이’가 서 있고,
가진 돈은 없고,
돌아갈 우주선 표는 편도였으며,
고향 별에는 치료비가 필요한 할빠마(할머니)가 있습니다.
하지만 절망할 틈은 없습니다.
고향에선 한 달 뼈빠지게 일해야 만져보던 'AA 건전지'를,
여기 다이소에서는 몇천 원에 무더기로 팔고 있더군요.
관광은 잠시 미뤘습니다.
취직부터 해야 합니다.
《어서와 지구는 처음이지?》
부제: 이주노동외계인 빠삐코 씨의 지구 체류기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거나 각성하는 레이드물이 아닙니다.
인간 몸 빌려 입고, 대전 인력사무소 나가서 건전지값 벌어 고향 부양하는 이야기입니다.
잔잔하고 엉뚱한 착각계 일상 노동물, 한번 찍먹해 보시겠습니까?
연재 주기: 수요일 (공모전 기간에는 매일 올라옵니다.)
키워드: #SF #착각계 #일상 #노동 #생계형외계인 #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