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선에 엑셀을 도입했더니 세종이 안 놔줌』 쓰는 루밍입니다.
15년 차 시청 결산팀 7급 주사가 과로사했습니다.
눈을 떠 보니 세종 14년, 호조의 말단 무록 서리였습니다.
무공도 화약도 미래 기술도 없습니다. 있는 건 십오 년 동안 엑셀과 씨름하며 벼린 결산 짬밥뿐입니다.
십 척짜리 줄글 두루마리를 밀쳐두고 한지에 '표'를 그렸더니, 야근과 완벽주의에 미쳐 있던 성군의 눈이 돌아갔습니다.
"이 서식…… 대체 뉘 놈이 만들었느냐?!"
"전하, 저는 그냥 정시 퇴근이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 이공계 치트는 없습니다. 서식 표준화, 복식부기, 교차검산, 물류 최적화, 통계로만 갑니다.
- 횡령은 칼이 아니라 가로세로 합계와 이중 장부 대조로 잡습니다.
- 표를 반포한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반포한 표는 반드시 현장에서 한 번 무너지고, 그걸 다시 세우는 것이 이야기의 절반입니다.
- 주인공은 만능이 아닙니다. 음운·의학·천문·역법은 손도 못 댑니다. 그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내고, 검증하고, 팔도에 보급하는데까지가 그의 일입니다.
프롤로그 포함 26개 이야기가 올라와 있고, 매일 두 편씩 올립니다. 1화만이라도 읽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증 지적은 댓글로 주시면 확인후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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