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내뿜은 이 장막으로 인해 태양으로부터 들어온 에너지가 우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지구 에너지 불균형(EEI)은 최근 6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갇혀버린 과잉 에너지의 91% 이상은 고스란히 해양으로 흡수되고 있습니다.
바다가 매일 수만 개의 원자폭탄이 터지는 수준의 열을 흡수하며 말 그대로 끓어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뜨거워진 바다는 기후 시스템의 모든 균형을 뒤흔듭니다.
폭등한 해수면 온도는 대기가 품을 수 있는 수증기량을 극대화하여 국지성 물폭탄과 대홍수, 그리고 극심한 가뭄이라는 잔인한 물순환의 왜곡을 나날이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해양 열팽창과 빙하의 급격한 용융이 맞물려 전 세계 해수면 높이는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해수면 상승 속도는 과거(19932011년) 연평균 2.65mm에서 최근(20122025년) 연평균 4.75mm로 두 배 가까이 폭발적으로 가속화되며 수많은 해안 도시와 생태계를 수몰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그 결과, 최근 11년(2015~2025년)은 지구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11년으로 기록되었으며,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3년 평균 기온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산업화 이전 대비 1.5°C 임계선을 완전히 돌파해 버렸습니다.
IPCC 6차 종합보고서는 경고합니다. 기후 변화는 지구 전체의 건강과 안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실존적 적이며, 미래 세대에게 안전한 삶을 보장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은 매우 빠른 속도로 닫히고 있습니다.
이번 10년은 파국적인 기후 변곡점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입니다.
"대기권은 지금 우리에게 인류 최후의 경고를 보내고 있으며, 우리는 지금 즉시 응답하고 행동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