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촌의 굴레를 벗어난 소우에게, 이제 새로운 이름이 생겼다.
사내로서 처음 발을 내디딘 서원에서
소우는 새로운 동무들을 만나고, 배움의 즐거움을 알아간다.
그리고 동무들이 지어준 그의 호, ‘나진(羅珍)’.
비단처럼 곱고 부드러운 성품,
보배처럼 빛나는 사람이라는 뜻의 이름이었다.
하지만 소우의 평온한 일상은 오래가지 않았다.
청류의 오랜 라이벌 성현은
‘강희우’라는 사촌 동생에게서 어딘가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한다.
지나치게 고운 외모와 몸가짐.
그리고 그가 왔다는 수상한 마을, 도화촌.
성현은 마침내 도화촌의 기묘한 풍습을 알아내고,
소우의 진짜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날, 서원 한복판에서 내민 붉은 상자.
그 안에 들어 있던 것은
사내에게는 모욕과도 같은 연지와 비녀였다.
> “왜, 혹시 나진 아우에게 이 물건들이……
묘하게 익숙해 보여서 찔리기라도 하는 것인가?”
소우를 향해 조여오는 붉은 덫.
청류는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나설 수 있을까.
그리고 소우는 자신의 과거가 밝혀질 위기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새로운 이름을 얻은 순간,
소우에게 가장 위험한 시험이 시작된다.
『청류에 젖은 소우』
11화. 은밀한 낙인, 그리고 다가오는 의심
12화. 보배로운 이름, 그리고 붉은 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