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 한 글자 고치겠다고 책을 반으로 찢는 기술.
그게 지금까지의 유전자 가위였다.
그래서 한백현은 결심했다.
"가위 때문에 졌다면, 가위를 버리면 되잖아."
특허도 빼앗겼다. 연구실도 잃었다. 스승까지 잃었다.
남은 건 지하 폐공장 연구소 하나.
그리고 인간 세포에서 성공률 0퍼센트짜리 미친 기술.
0.7퍼센트. 12.4퍼센트. 47.6퍼센트. 81.3퍼센트. 84.1퍼센트.
전 세계가 아직 DNA를 자르고 있을 때.
한백현은 DNA를 자르지 않고 통째로 바꾸기 시작했다.
천재 과학자의 유전자 특허 전쟁.
신의 가위는 부러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