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기온 42.5℃.
122년 만에 다시 한번 최고 기온을 갱신했다고 합니다.
너무 더워서 낮엔 밖에 나갈 엄두도 못 내고,
또 밤엔 열대야에 매일 매일 에어컨을 켜고 잤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러다가 100℃ 되는 거 아니야?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고,
이것 저것 자료를 찾다가,
대기 기온이 50℃만 되어도 바닷속 저 깊숙이 얌전히 잠들어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얼음 가스 '메탄하이드레이트'가 기화하게 되면, 지구를 펄펄 끓는 대 재앙 속으로 몰아 넣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상학자들도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라고 합니다.
임계점을 돌파하는 순간, 자연의 법칙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날 것의 지옥을 선사한다는 것을요.
그래서, 우리의 똑똑한 물리학자 한재이 연구원이 두 팔을 걷어 부치고,
이 대 재앙에 맞서 싸우는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누가 압니까?
만에 하나, 정말 그런 재앙이 닥쳤을 때, 이 소설이 한 줄기 생명의 동아줄이 되어 여러분과 나를 구해줄 지.
다소 이기적이고 소시오패스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는,
세상을 오로지 물리 법칙에 의존해서 바라보고 행동하는 절대적 이과충.
열역학 법칙 만큼이나 절대적인 아내, 미현과 아웅다웅하며
기어이 열리고야 만 재앙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 나갑니다.
그 여정에 여러분도 함께 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무더운 여름의 끝에서,
독자 여러분의 행복한 나날들을 함께 응원하며...
대치동 학원가가 내려다 보이는 손바닥만한 책상 위에서 몇 자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