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돌아오지 않은 개척단>
“거기 서.”
큰 외침과 함께 재인이 눈을 떴다.
아니.
눈을 뜬 순간부터 달리고 있었다.
3011년.
그걸 알아차리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눈앞에 숫자가 떠 있었다.
D-28.
뒤에서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렸다.
누가 쫓아오는지, 내가 누구인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재인은 계속 달렸다.
입안에서 피 맛이 났다.
어릴 적 달리기 시합에서 1등 상품을 받으려고 온 힘을 다해 뛰었던 이후로 처음 느끼는 맛이었다.
몸이 가벼웠다.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골목 하나를 돌아 계단을 뛰어내렸다.
큰 도로 아래까지 내려가 교각 뒤에 몸을 숨겼다.
숨을 죽였다.
잠시 후, 몇 사람이 도로 위를 뛰어 지나갔다.
재인 혼자만 남았다.
“하아···”
그제야 기억이 들어왔다.
장새턴.
25세 남자.
알파2 출신. 지구에 온 지 5년.
재인의 눈이 커졌다.
알파2?
오늘 아침 제니스가 이름을 발표했던 바로 그 행성.
975년이나 지났으니 알파1과 알파2에 아예 정착해 사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겠지.
알파 행성과 지구는 계속 교류해 오고 있을 테니까.
그 순간 새턴의 기억이 흘러들어왔다.
아니었다.
알파2와 지구 사이에 자유로운 왕래 같은 건 없었다.
그러다 5년 전부터 소수의 알파2 사람들이 작은 귀향선을 타고 지구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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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까지 업로드 했습니다.
2화-4화까지 내용에 중요한 정보가 여럿 숨어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