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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전 0.003초, 죽은 연인의 차가 1차선과 2차선에 동시에 기록됐다
여백진·2026.09.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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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경은 교통사고로 죽었다.


사고 원인도 밝혀졌다. 덤프트럭의 제동 문제, 운전자의 실수, 젖은 노면.


그녀의 죽음에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사고 영상을 다시 보던 한서진이 이상한 장면을 발견한다.


충돌 직전 한 프레임.


유경이 타고 있던 검은 승용차의 윤곽이 2차선에 하나,


그리고 동시에 1차선 쪽에도 하나 더 있었다.


잔상이라고 생각했다.


영상 오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차량 내부의 다른 기록을 확인하자 같은 순간 데이터에도 0.003초의 빈칸이 있었다.


그리고 더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서진이 그 빈칸을 발견한 직후,


비어 있던 0.003초가 그의 눈앞에서 정상적인 값으로 바뀌었다.


마치 처음부터 아무 문제도 없었던 것처럼.


하지만 서진이 조금 전에 휴대전화로 찍어 둔 화면에는 분명히 빈칸이 남아 있었다.


누군가 기록을 고쳤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었다.


문제는—


그가 이상을 발견하고 기록이 바뀌기까지 10초도 걸리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조사할수록 더 이상한 사실이 나온다.


죽기 전날 유경 역시 자신의 작업자료에 같은 숫자를 적어 두었다.


3 ms?


0.003초.


사고가 나기 전부터 그녀도 무언가 이상한 것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메모에는 이런 문장이 남아 있었다.


“문제는 흔적이 두 개일 때다.”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국과수 감정관 한서진은 죽은 연인이 남긴 0.003초의 흔적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영상 오류인가. 누군가의 조작인가. 아니면 기록 그 자체에 우리가 모르는 문제가 있는가.


《무간관측: 0.003s》


현재 프롤로그부터 12화까지 연재 중입니다.

SF, 공포·미스테리
무간관측: 0.003s
여백진
총 17화 조회 89 20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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