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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잘렸는데, 전 직장에서 제 물건을 사겠답니다
NeoTheOnes·2026.09.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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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해를 바친 회사에서 잘렸습니다. 실패한 개발의 책임은 제 것이었고, 퇴사하는 날까지 누구도 제 편에 서지 않았습니다. 마흔셋. 남은 건 현장 경험과 앞으로 뭘 먹고살지 모른다는 막막함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버려진 기계에서 이상한 글자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수동 충격 흡수 가능.]


회사에서는 실패작이라던 물건. 제 눈에는 아직 살아 있는 기능이 보였습니다. 고철값으로 사들인 물건을 다시 살려놓자,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저를 내보낸 바로 그 회사였습니다.

“그 물건, 아직 가지고 있나?”

“예. 견적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어제까지 상사였던 사람에게 오늘은 제 가격을 부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한 번 비싸게 팔고 끝나는 복수극이 아닙니다. 버려진 기술을 찾고, 실력을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과 손잡고, 제 이름을 단 회사를 키워가는 이야기입니다.

능력은 길을 보여줍니다. 그 길을 진짜 돈이 되는 제품으로 만드는 건 주인공과 동료들입니다. 고철 두 개가 연결되는 순간의 전율, 거래의 주도권이 뒤집히는 쾌감, 제 몫을 되찾는 직장인의 통쾌함을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퇴사 후의 막막함을 아는 분이라면 태건의 첫 거래가 남다르게 느껴지실 겁니다. 잘렸다는 사실이 인생의 결론이 되지는 않는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나를 자른 회사가 내 고객이 됐다》


회사가 제 가치를 몰랐다면, 이제 고객으로 만나면 됩니다.

판타지, 현대판타지
나를 자른 회사가 내 고객이 됐다
NeoTheOnes
총 40화 조회 1,195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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