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동안 쫓던 사이비 종교 취재가 윗선의 압력으로 막혔다. 사표까지 고민하던 사회부 기자 강도준에게 뜻밖의 제안이 들어온다.
10년째 절필했던 한국 문학계의 거장, 문석은. 췌장암으로 죽음을 앞둔 그가 마지막 작품을 발표하겠다며 단 한 명의 기자를 지목했다.
강도준.
일면식도 없는 사회부 기자를.
하지만 문석은에게 원고는 없었다.
“자네가 내 손이 되어주게.”
노작가가 들려주는 것은 기묘한 단편들.
진실을 폭로한 기자. 거짓말로 사람을 살린 경찰. 선과 악을 쉽게 나눌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처음에는 그저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야기가 하나씩 쌓일수록, 도준은 이상한 사실을 깨닫는다.
문석은은 자신이 알 리 없는 현실의 진실을 알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노작가가 말한다.
“내 마지막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미 정해져 있네.”
“누굽니까?”
“자네야, 강도준.”
타인의 진실을 기사로 써온 기자와, 타인의 삶을 이야기로 써온 소설가.
죽기 전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한 노인은 대체 무엇을 알고 있는가.
그리고 강도준은 왜 그의 마지막 주인공으로 선택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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