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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손해액 2,800만 원ㅜㅜ
카르작X·2026.10.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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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손해액 2,800만 원. 그의 눈에 뜬 숫자, 964억.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보험사는 사진이면 된다고 했고, 관리소장은 점심 장사를 말했다. 변시호는 얼룩이 아래로 번진 자리를 따라 지하로 내려갔다. 기둥에 금이 가 있었다. 손가락 한 마디. 그 위에 손을 올리자 숫자가 떴다.


사고 날짜는 보이지 않았다. 원인도, 범인도, 누가 다치는지도 보이지 않았다. 보이는 것은 아직 누구의 것도 아닌 돈뿐이었다. 964억. 확인하는 동안 965억이 되고, 967억이 되었다. 멈춰 있는 손해액이 아니었다.


3년 전 그는 같은 문장 앞에서 보고서를 닫았다. 더 파면 배정이 끊긴다. 오늘은 그 문장을 무시한다. 사람을 다 내보낸 뒤 지하가 주저앉았다. 창은 꺼지지 않았다.


87억 3천만 원.


사고는 터졌다. 사고는 끝나지 않았다.


손해사정사 변시호는 미래를 알지 못한다. 다만 그 돈이 사라지는 길을, 사고가 터지기 전에 계산한다. 그리고 그 칸에 이름을 먼저 쓰려는 사람이, 이미 이 건물에 와 있다.

현대판타지, 드라마
재난 손해액이 보인다
카르작X
총 17화 조회 555 20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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