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55) 봄 2월에 요서(遼西)에 10성을 쌓아 한나라의 군대에 대비하였다.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
“근래에 한나라 군대가 요하(遼河)를 넘어오니 그 길목에 성을 쌓아 침략에 대비해야 합니다.”
여덟 살 태조왕은 어머니 부여태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요하 서쪽 요택(遼澤)은 고구려로 들어오는 지름길이지만 여름이면 홍수가 잦고 늪지대가 깊어 한나라 군대도 건너기 어렵다 합니다. 유독 겨울에 출정하는 이유는 요택 연못들이 얼어붙기 때문입니다. 다시 겨울이 오기 전에 요서에 성을 쌓아 대비해야 합니다.”
부여태후의 말이 끝나자 태조왕이 신하들에게 명령하였다.
“5부의 대가들은 군역과 부역 의무를 지닌 15세 이상 호민과 하호(下戶)를 선별해 국내성 동문 진영으로 20일까지 집결시키시오. 쑥이 돋기 전에 출발할 것입니다.”
여덟 살 태조왕의 목소리는 아직 앳되어서 마치 어린 쑥 향이 나는 듯했다. 흰머리 가득한 신하들도 태조왕에게 허리 숙여 말했다.
“전하의 뜻을 받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