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싫어.”
“저 아직 말도 안 꺼냈는데요.”
한 달 장사해서 남은 건 마이너스 6만 원.
툭하면 빠지는 미닫이문에 낡아 빠진 인테리어.
손님이 반찬 하나만 사도 이것저것 더 퍼주는 사장님까지.
반찬가게 직원 한서윤의 고민은 단순했습니다.
이 가게, 대체 왜 안 망하는 거지?
그런데 문제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이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허공에 대고 말을 거는 단골 할아버지.
정체불명의 검은 짐승을 한 손에 들고 나타난 거대한 사내.
그리고 그 모든 상황을 너무나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사장 최명숙.
알고 보니 사장님은 부엌을 지키는 조왕신이고, 덩치 큰 손님은 집을 지키는 성주신이랍니다.
‘아니, 신이면 신이지 왜 남의 반찬가게에서 이러고 있는데….’
그런데.
그 신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이 가게 손님들, 전부 신입니다.》
반찬가게 문을 열어 보세요.
이상한 반찬가게와 그 손님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