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 스무 개면 새는 지붕부터 고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장갑을 팔기로 했습니다. 끼어보기 전까지는요.
낡은 가죽에 검은 판을 겹겹이 붙인 장갑.
녹슨 쇠인 줄 알았는데, 용의 발가락뼈를 깎아 만든 물건이었습니다.
팔기 전에 끼어봤다가 혼자서는 꿈쩍도 못 하던 돌문을 들어 올렸습니다.
그 아래에는 아직 뛰는 용의 심장이 있었고, 장갑의 주인은 제 뼈를 왜 팔려고 하느냐고 따집니다.
“꺼내드리면, 제 겁니까?”
“내 발가락뼈인데.”
금화 스무 개도 아깝고, 바위를 부수는 힘은 더 아깝습니다.
레온은 검 한 자루와 검술을 배울 기회를 약속받고, 몸을 되찾으려는 용과 함께 길을 나섭니다.
첫 목적지는 등대 아래에 숨겨둔 용의 창고.
보물을 찾았다고 끝은 아닙니다. 밀물이 들어오기 전에 들고 나와야 제 것이니까요.
용은 길을 잘 안다고 합니다.
그 길이 삼백 년 동안 그대로였으면 좋겠습니다.
『용의 무덤을 지키는 가문』
유물을 찾아 장비를 얻고, 서툴게 배운 검술을 써먹고, 번 돈으로 처음 좋은 저녁도 사 먹는 이야기입니다.
자기 배를 갖고 싶은 후추 상인과 사연 많은 마부도 길 위에서 만납니다. 처음에는 마차에 자리 하나 얻기도 쉽지 않습니다.
서로 한마디도 지지 않는 무덤지기와 용을 데리고, 무덤 밖의 세상을 걸어가 봤습니다.
현재 1부 50화까지 모두 공개되어 있습니다.
첫 모험의 끝까지 이어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