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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교차로, 신호등 위에 뭔가 앉아 있었다 《귀궁》 [현판]
NightQuill·2026.10.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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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차 대리 임준형의 하루는 9시 2분, 2분 지각으로 시작합니다.

팀원들 앞에서 팀장에게 한 소리 듣고, 반차 낸 동료가 틀려 둔 거래처 단가표 열일곱 곳을 떠안고, 사귄 지 3년 되는 날 연인을 한 시간 넘게 회사 앞에 세워 둡니다.


그래도 김희선은 노란 우산을 펴 듭니다. 키 차이 때문에 팔을 쭉 뻗어야 하는데도 굳이 자기가 씌워 주겠다고, 오늘은 벌이니까 미안해하면서 걸으라고요.


빗줄기가 우산을 북처럼 두드리는 교차로. 신호를 기다리다 무심코 고개를 든 준형의 눈에, 신호등 꼭대기에 긴 몸을 접고 쪼그려 앉은 무언가가 들어옵니다. 비를 맞는데도 젖지 않는 그것은 희선을 내려다보고 있고,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 가운데 위를 올려다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귀궁》은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던 직장인이 서울 한복판에 섞여 사는 악마들을 보게 되면서 시작되는 현대 판타지 액션입니다. 그날 밤 빗속에서 검은 활을 든 노인을 만나기까지가 1화 「비 오는 밤」이고, 2화 「초상집」까지 무료로 올라와 있습니다.


작품 바로가기 https://www.munpia.com/novel/detail/587651

퓨전, 현대판타지
귀궁
NightQuill
총 5화 조회 19 20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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