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을 목적지까지 옮기면 보수를 받는 의뢰가 하나 있었습니다.
가는 길이 꽤 험하긴 했습니다.
싸울 일도 있었고,
화물을 빼앗으려는 놈들도 만났고, 예상보다 고생은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결국 세 사람은 화물을 목적지까지 무사히 가져다줬습니다.
이제 돈만 받으면 끝.
그런데 정산하려는 순간 처음 약속과 다른 이야기가 나옵니다.
신분을 확인해야 보수를 줄 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세 사람이 공식적으로는 이미 죽은 사람들이라는 것, 살아 있다는 걸 증명하면 돈은 받을 수 있습니다.
대신 지금까지 애써 죽은 사람으로 숨어 지낸 것도 같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거기다 처음부터 이런 조건도 아니었습니다.
세 사람이 열심히 화물을 옮기는 사이 누군가 슬쩍 조건을 바꿔놨습니다.
비비가 보기에는 간단합니다.
“이거 먹튀 아니야?”
일은 다 했는데 돈은 못 받는다.
그런데 공식적으로 죽은 사람들이니 어디 가서 억울하다고 신고하기도 곤란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무래도 세 사람이 많이 불리해 보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신고하기 곤란한 게 과연 이쪽뿐일까요?
세 사람이 쉽게 신고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반대로 누군가에게는 이 세 사람을 신고하는 것 역시 곤란할 수 있습니다.
돈을 받으러 갔다가 시작된 묘한 대치.
누가 정말 불리한 쪽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매일 밤 10시 20분 연재합니다.
레이렌토입니다.
돈은 아직 못 받아도 밥은 먹어야 합니다.
식사 든든히 챙겨 드십쇼.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