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의 주치의로 삼십 년을 살았다.
마지막에 내 팔을 밟은 것은 내가 살려 준 놈이었다.
쓰러진 제자가 내 쪽으로 뻗은 손을, 나는 끝내 잡지 못했다.
쉰일곱에 죽었는데, 눈을 뜨니 스물셋.
첫 환자는 아직 천마가 되기 전의 그 사람이었다.
감옥에서 겨우 완성한 심법이 하나 있다.
고수들 몸을 갉아먹는 남의 기운을 걷어 내면, 그게 내 내공이 된다.
고칠수록 강해진다.
문제는 싸우는 법을 하나도 모른다는 거다.
의원에 쳐들어온 놈을 주먹 한 방에 눕히자, 진료대에 누운 천마가 물었다.
“무슨 권법이지?”
“주먹질.”
“그건 보았다.”
“그럼 왜 물어.”
의술은 삼십 년을 익혔는데, 무공은 한 걸음부터 배워야 한다.
그래도 이번에는 해 보고 싶은 게 많다.
좋은 무공은 배우고, 돈 많은 고수에게는 진료비도 넉넉히 받고.
의원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곳까지, 이번에는 늦지 않게 가고 싶다.
그래서 곁에 남으라는 천마의 제안도 거절했다.
“싫어. 나 돌아다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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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귀한 천마 주치의는 무공을 먹는다”를 연재 시작한 잔월흔입니다.
노련한 의원이 서툰 무인으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고수들과 투닥거리며 무공을 배우고, 환자를 살리고, 지난 생에 놓쳤던 인연을 다시 만납니다.
무공을 익히는 재미와 사람 사이의 정이 함께 있는 무협을 좋아하신다면, 첫 화를 읽어봐 주세요.
현재 7화까지 올라와 있고, 매일 낮 12시와 저녁 8시에 연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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