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인력을 부르겠다.”
관리자가 신고 버튼에 손을 올렸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꽤 자신만만했습니다.
그런데.
손가락이 멈춥니다.
신고를 누르는 순간 계약 기록과 관리 기록까지 함께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마커가 묻습니다.
“떳떳하면 부르면 되잖아.”
관리자는 신고 창을 닫습니다.
여기서 상황이 조금 이상해집니다.
신고를 못 하는 건 세 사람뿐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상대도 마음대로 신고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마커는 한 가지를 더 알아차립니다.
자신들은 공식적으로 이미 죽은 사람들입니다.
정상적인 권리를 행사하기는 어렵지만,
반대로 정상적인 방식으로 책임을 묶기도 어렵습니다.
누군가를 신고하려면 그 ‘누군가’가 있어야 하니까요.
“당신이 신고한다고 하지.”
잠시.
“누굴 신고할 건데?”
조금 전까지 웃고 있던 관리자의 표정이 사라집니다.
그제야 비비도 상황을 이해합니다.
“우리 이런 건 편하네?”
물론 마커는 절대 좋은 쪽으로 이해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돈을 못 받을 것 같았던 세 사람의 협상이 시작됩니다.
약점인 줄 알았던 신분이 이번에는 협상 카드가 됐습니다.
죽은 사람도 일했으면 보수는 받아야 하니까요.
궁금하시면 한번 들러주십쇼.
매일 밤 10시 20분 연재합니다.
레이렌토입니다.
식사 든든히 챙겨 드십쇼.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