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로 땅을 팠습니다. 비거리 10미터. 그것도 부장님들 앞에서요.
쉰여섯 김필기 차장. 진급은 동기한테 밀리고, 접대 골프에서는 망신만 당하고. 그런 필기 앞에 옛 동생 봉수가 나타납니다.
한때 프로를 꿈꿨지만 다리를 다쳐 골프채를 놓은 남자.
"성님, 대회 한번 나가 봅시다."
타이어를 야구방망이로 두드리고, 밤 8시 선산에서 헤드라이트 켜 놓고 어프로치 연습하고, 맨발로 그린을 걸으며 퍼팅을 익힙니다.
그리고 젊은 선수들 틈에서 1라운드 39위, 컷라인 40위. 간신히 살아남은 두 아저씨의 2라운드는 장대비 속에서 시작됩니다.
대단한 영웅 이야기는 아닙니다.
회사 다니고, 마누라 눈치 보고, 그래도 뭔가 하나 해 보고 싶은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골프를 몰라도 웃으면서 읽으실 수 있게 썼습니다.
하루 저녁이면 다 읽으실 분량입니다.첫 티샷 망치신 분들, 두 번째 티샷 같이 쳐 보시죠.굿~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