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우리가 도망자 에릭 양에게 모든 것을 걸게 된 이유]
아서 런던 스트롱홀드 제독이다.
내가 모시던 선황제 마이클 11세가 억울하게 돌아가시고, 옥좌를 찬탈한 태자, 젊은 황제는 그저 다루기 쉬운 허수아비 바지사장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유다와 로망스 장군 같은 늙은 여우들이 곁에서 버티고 있는 한, 그 패륜아를 상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복수심에 불타 화병이 날 지경이던 우리 노장들 앞에, 한 황당한 젊은이가 나타났다.
외은하 함대. 도망자?
그런데 이 녀석, 도대체 정체가 뭐냐? 제국의 눈을 피해 도망 다니는 주제에 자신에게 패배한 강제 노역 군인들을 포로로 삼아 기함운용을 시키고 있다. 그들의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는 포로들이 강제(?) 노동한 대가로 연금을 챙겨 준다고?
변방에서 얌전히 의사 행세를 하는 줄 알았더니, 젊은 황제가 보낸 무자비한 특무대 장군들을 도장 깨기 하듯 박살 내고 다닌다. 심지어 그 오만방자한 황제의 최측근 장군들을 생포하더니, 우주선의 똥 배관을 수리하는 '똥장군'으로 만들어 버렸단다.
그뿐만이 아니다. 오르카 제독. 그 인간도 결코 만만치 않은 친구인데, 이 젊은이가 당돌하게도 마음을 샀다는 것을 아리았다. 이 FM 행성 티탄폴 제독을 속이겠다고 나섰을 때, 우리는 당황을 금치 못했다. 마침 기함을 마련하느라 비자금을 다 썼을 때 해적 역할을 하면, 뭐 돈을 준다고 해서 하긴 하지만......허걱. 실제로 작전도 성공 시키고, 대금 지급 약속을 칼같이 지켰다.
이 많은 재원을 어디서 가지고 오는지. 어디서 진짜 황제령 우주 은행을 터는 건가?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돌아다니며 마음을 훔친다.
소탈리온.
양탈리온.
메탈리온.
돈탈리온.
웃기는 작명센스에 자신들이 충성스런 사랑 군단이란다. L.L.(에엘에엘-로얄러브)
게다가 황제 폐하의 마지막 유언을 받들어 우리가 7년 동안 애타게 찾고 있던 둘째 따님, 에스더 공주님을 찾는 일까지 제 함대를 동원해 적극 돕겠다고 다짐했다.
사로잡은 장군들은 배관공을 시켜서 똥장군을 삼는데......포로들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도 궁금했다. 황제가 보낸 장군들은 제독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망나니 장군들이었거든.
우리가 이 황당한 행운 천재 도망자, 에릭 함장을 전적으로 지지하게 된 이유!
적을 향한 그의 기발하고 무자비한 형벌 이면에는 은하 시민을 향한 깊은 사랑과 생명에 대한 자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선량한 자들을 돌보는 에릭의 고결한 모습에서, 우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자비로운 선황제 마이클 11세의 향기를 짙게 느꼈다.
"에릭 함장님, 당신이 간다면 지옥이라도 함께 가겠소. 오늘부로 우리 제국 항공대 역시 당신의 영광스러운 동료이자 윙맨이 되겠습니다!"
늙은 망명 장군들의 끓어오르는 복수극과, 천재 도망자가 진정한 황제로 거듭나는 기상천외한 대모험이 지금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