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아버지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장남, 이방우.
왕이 될 수 있었지만 왕좌를 거부하고 고려의 신하로 남기를 선택한 사내였다.
그의 어머니는 원나라 황실의 피를 이어받은 여인.
그들의 아들은 여진의 한복판, 백두산에서 사냥꾼으로 자랐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 아이는 천하제일인이 되었다.
조선의 왕 이방원에게 그는 왕실 장자 계통의 후손이었고, 명나라의 주체에게는 황실의 사위이자 건문제를 지킬 수 있는 무인이었다.
북원 또한 그를 원했다.
왕좌를 줄 수 있다는 자들이 있었고, 군대를 맡기겠다는 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정작 이강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다.
"왕이요? 제가 그 귀찮은 짓을 왜 합니까?"
그에게 왕좌는 탐낼 물건이 아니었다.
자신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누구든 왕이 되어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가 지키기로 한 사람에게 손을 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왕들은 천하를 얻었지만, 천하제일인 하나를 어찌하지 못했다.
백두산에서 함흥으로, 다시 개경으로.
아버지가 버린 길을 찾아 천하제일인이 돌아온다.
《이강전 확장본 — 왕이 되지 않은 아버지의 검》
역사와 무협이 만나는 새로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