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안 했다. 자식도 없다.
그런데 내 손자라는 놈이 내 상점을 돌려받겠다면서 나타났다.
“할아버님은 가족을 무엇보다 아끼셨지요.”
나 고아다. 양자로 들어간 가족도 다 죽었다.
“검소하셔서 늘 같은 옷만 입으셨고요.”
무슨 색을 입어도 정치적으로 해석당해서였다.
“이 검을 주시며 정직하게 살라 하셨습니다.”
그 검은 내 서재 30년 청소한 하인한테 준 거다.
남이 나를 멋대로 포장하는데,
그게 나라고 말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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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한 스푼, 일복은 한가득한 원로의 시골 물약 상점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