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타지 · 직장 · 사이다 · 성장]
"내가 회의실에서 권고사직 통보를 듣고 있던 그 시각,
누군가 내 사번으로 검증도 안 된 패치를 현장 로봇들에 밀어 넣었다."
십 년 동안 밤샘 시운전과 사고 수습을 도맡아 온 현장 엔지니어, 도진우.
회사는 그를 '유지비'라 부르며 하루아침에 현장에서 빼냈고,
곧 터질 사고의 책임까지 그의 이름으로 떠넘기려 했다.
그런데 퇴사 전날, 회의실에 두고 온 은색 만년필을 다시 쥐는 순간.
그 방에서 오간 대화가 귓가에 되감기기 시작한다.
단서는 만년필이 들려준다.
하지만 남 앞에 내밀 수 있는 건, 로그와 기록뿐이다.
억울함을 고함 대신 증거로 갚는 남자.
회사 이름이 아니라, 자기 이름으로 다시 현장에 서는 이야기.
[이런 분께 권합니다]
· 회사에서 억울하게 책임을 뒤집어써 본 적 있는 분
· 소리치는 사이다보다, 실력과 기록으로 뒤집는 전개가 좋은 분
· 물류 로봇, 설비 현장 같은 전문직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
· 퇴사 뒤 '내 일'을 시작하는 성장물이 끌리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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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동안 내가 대신 책임져 온 사람들이었다.
오늘부터는 자기 말에 직접 책임지면 됐다."
- 1화 「만년필이 어제를 되감았다」 중에서